감상문

원고지 위의 마왕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6. 6. 23:45
『800년 만에 부활한 흑색의 마왕 ‘가인’. 대기에 마나가 사라져 위기에 처한 가인은 마치 운명같이 한명의 소녀와 만난다. 순백의 소녀, ‘에리스’는 자신을 ‘작가’라 지칭하며 마왕의 재기를 돕는 대신, 슬럼프 탈출을 위한 새로운 신작 소설의 집필을 도우라고 말한다.
에리스가 ‘작가’라는 사실과 가인이 ‘마왕’이라는 비밀을 서로 숨기며 카토르바슈 신성학원에서 소설 기획을 시작한 두 사람. 하지만 그 집필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는데…….

라이트노벨 전문 라이터 ‘크로이츠’ 최지인이 전하는, 잔잔한 원고지 위의 감동 판타지.』

전형적인 라이트 노벨의 전형.

캐릭터가 특출나게 존재감이 뛰어나거나, 스토리가 웅장한 면은 없지만,
단권에 승부를 결정짓기 위한 캐릭터 정립 및 전개에 대한 작가의 지식은 충분히 반영된 듯.

한국의 판타지소설에서 파생된 한국식 라이트노벨의 "다음권을 사 주세요, 아니 이 이야기는 한권으로 안되니까, 여러권 나오게 좀 사줘요."같은 식의 소설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개인적으로 추천.

시드노벨의 예를 들 때, 시드노벨의 경우는 작품을 출판할 때, 어느 작품의 "시리즈"를 준비하는 듯 해 보인다. 작가들도 단권으로 끝낼 생각은 전혀 없어보인다. 따라서 "이 한권에 모든것을 건다"라는 절박함이나 빠른 전개감이 느껴지는 작품을 찾아보는 것이 힘들다.

이 소설은 처음에 썼듯 전형적인 라이트 노벨이다.

따라서 읽으면서 이쯤이면 이러한 전개가 나올텐데, 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전개되기도 한다.

라노베를 오래 접한 독자의 심정은 복잡하다. 기대한 대로의 전개와 참신한 전개, 두가지 전개를 동시에 원한다. 그러한 점에서 이 소설에서는 참신한 전개는 맛볼 수 없었지만 전형적인 전개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고 본다.

한마디 요약 - 라노베를 작성하고 싶을 때에 참고서로 쓰기엔 적절하다.